중국의 경제성장에 따라 수년 동안 중국 대도시의 주택가격이 급격히 상승했는데 이와 더불어 주택의 임대수요가 급증하면서 임대료 또한 크게 상승하고 있다.

임대료 상승은 매년 3분기만 되면 졸업, 구직, 개학 시즌이 겹치면서 중국에서 되풀이되는 현상이다.

현지 매체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올해 역시 지난 7월부터 일부 도시, 특히 1선도시의 주택 임대료가 크게 오르고 있다. 1선 도시 중 상하이, 베이징, 선전 3개 도시의 7월분 주택 임대료는 전 월에 비해 각각 2.4%, 2.1%, 3.1% 상승해 수치를 보면 별로 높은 것 같지 않지만 체감 임대료는 훨씬 심각하다.

베이징의 한 부동산 중개업자는 “현재 주택 임대료가 전체적으로 10% 넘게 올랐고, 특히 우한(五环), 류우한(六环)부근의 주택은 면적에 따라 대부분 5백 위안, 1천 위안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주변 지역의 재건축으로 원래 3천 위안, 4천 위안이던 임대료가 모두 올랐다는 것이다. 상하이, 선전도 비슷한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졸업시즌의 영향도 있지만, 주택 구매자격과 주택 구매능력 등의 제한으로 수요가 임대시장으로 쏠리고 있다” 며 “수요가 대폭 급증하면서 전반적인 임대료가 소폭 상승세를 보였다”고 분석했고, 현재 도심 임대시장에 존재하는 주요 문제는 공급이 수요를 만족시키지 못하는 것이라며, 임대용 토지공급을 늘려 임대주택의 공급을 실질적으로 증가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중국이 직면한 진짜 문제는 미국과의 무역전쟁이 아니라 부동산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맥쿼리그룹 중국 전문가 래리 후는 20일(현지시간) C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부동산 문제는 중국에 있어 앞으로 1년 동안 가장 큰 위험요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부동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는 이유는 중국 경제에서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이다. 자산운용사 노아홀딩스에 따르면, 중국 가계 자산의 3분의 2가 부동산이다.

또 지방 정부 수입, 은행 대출, 기업 투자 등에 있어서도 부동산 시장은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부동산 시장의 성장이 크게 출렁이면, 중국 경제 성장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중국 지방정부들도 부동산 시장이 지나치게 가열되는 것을 막기 위해 일부 대책을 내놓고 있다. 지난주 난징시는 부동산 투기를 막기 위해 기업의 주택 구입을 금지하기로 했다.

출처: 중국망 8월 24일자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