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중국의 신규주택 가격이 1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1일(현지시각) 블룸버그는 중국 최대 부동산거래 웹사이트인 소우펀(SouFun,搜房) 홀딩스가 집계한 자료를 인용, 7월 중국 100개 도시의 평균 주택가격이 1제곱미터당 8717위안을 기록해 6월보다 0.3% 올랐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달에 이어 2개월 연속 상승한 것이며, 2011년 6월 이래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것이다.

도시별로 살펴보면 전체 100개 도시 중 70개 도시의 주택가격이 6월보다 상승했다. 주요 도시 중에서는 충칭시의 주택가격이 6월보다 1.6% 상승했다. 다만 베이징과 상하이의 주택가격은 같은 기간 각각 0.03% 상승하는 데 그쳤다.

빈센트 모 소우펀 회장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부동산 경기는 확실히 되살아나고 있다”며 “주택 가격이 두 달 연속 오른 것은 부동산 시장이 분기점을 맞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중국 정부의 부동산 규제 강화로 주택가격 상승세가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는 전망도 나왔다.

블룸버그는 중국 관영 신화통신 보도를 인용, 지난달 26일 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중국은 변함없이 부동산 규제를 지속하고 주택 가격 반등을 막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홍콩의 잭 공 제프리스그룹 부동산 부문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에 “주택 가격이 오르는 동안 정부 정책이 완화될 것으로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정부 정책은 전반적으로 여전히 엄격하지만, 올해 4분기에는 어떻게 될지 불확실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