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전반적인 부동산 규제 지속에도 중소주택 건설과 첫 주택 구입자에 대한 지원 조처를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31일 보도했다.

이 신문엔 따르면 상푸린(尙福林) 중국은행관리감독위원장은 27일 위원회 웹사이트에 올린 성명에서 이같이 밝히고 특히 지방정부가 수행하는 공공 주택 프로젝트에 대한 여신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성명은 올 하반기 은행이 저소득층을 위한 임대주택 건설 지원에 초점을 맞추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상 위원장은 그러나 "부동산 규제 정책은 계속 강력히 시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부실 개발업자에 대한 여신도 계속 통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동산 전문 분석기관 존스 랑 라살의 분석가인 조 저우는 이 신문과의 회견에서 "당국이 투기 세력을 겨냥해 부동산 규제를 강화해왔다"면서 "이처럼 선별적으로 규제를 완화하는 것이 집값 안정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무원은 지난주 지방 정부의 부동산 규제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8개 팀을 파견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통화당국이 6월 이후 두 차례 금리를 인하하며서 주택 대출 금리도 떨어졌으나 부동산 규제 강화 속에 주택 수요가 늘어나 최근 몇 달 일부 지역의 집값이 다시 뛰는 추세를 보여왔다.

중국 증권보는 30일 1면 논평에서 부동산 투기 규제를 위해 상하이와 충칭에서 시험 시행되고 있는 부동산세가 베이징과 광저우 등지로 확대되는 것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증권보는 부동산세가 장기적으로 주택 구매를 규제하는 쪽으로 대체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