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대, 칭화대 등 주요 교육기관과 학원들이 모여 있어 북경의 8학군으로 취급되는 우다오커우(五道口)의 집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우다오커우의 한 아파트 단지인 화칭자위안(华清嘉园)의 37㎡ 규모 1실 주택이 최근 ㎡당 10만 위안(약 1천790만 원)의 가격에 매물로 나왔다고 신경보가 21일 전했다. 한 평에 약 5천900만 원에 이르는 금액이다.

작년 하반기부터 부동산 규제의 약발이 떨어지면서 북경 등 중국 주요 도시의 집값이 크게 오르고 있으며 이에 따라 ㎡당 10만 위원의 주택이 등장한 것이다.

하지만, 비싼 가격 때문인지 이 아파트는 2개월째 거래가 되지 않고 있다.

이 아파트 단지의 집값은 작년 4분기 이후 12.5% 상승했으며 이에 따라 평균가격이 ㎡당 7만 위안을 훌쩍 넘어섰다.

우다오커우뿐 아니라 한국인이 많이 거주하는 왕징(望京) 등의 베이징 집값도 작년 하반기 대비 20% 가까이 상승했다.

집값이 오르면서 임대료가 뛰자 집 없는 젊은이와 서민들은 아파트 방 1칸을 빌려 2, 3명이 함께 지내는 등 힘겨운 삶을 살고 있다.

중국정부는 집값 상승을 막기 위해 양도세를 20% 물리고 사실상 종합부동산세 격인 주택 재산세 적용 지역을 확대하겠다는 등의 대책을 내놓고 있다.

또 돈줄을 조여 주택 대출을 억제하고 주택대출 금리도 높이기로 했으나 별다른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어 주택가격 오름세는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