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오부동산

중국 부동산 시장이 침체된 가운데, 내년 부동산 신탁 만기 상환규모가 최고치에 달할 전망이다. 시장은 많은 부동산 기업의 도산 가능성을 예측하고 있다. 중국 융이(用益)신탁연구소는 2015년 부동산 신탁 상환 금액이 2,035억 위안에 달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올해 만기 금액인 1,090억 위안의 두 배에 해당하는 수치이다.

JP모건은 중국 대부분 도시의 지난달 신규 부동산 가격이 근 2년이래 최대폭으로 하락했으며, 부동산 업계가 세계 2대 경제체라 불리는 중국의 성장을 막는 리스크로 전락했다고 전했다. 올해 초부터 중국 부동산 투자는 동기대비 증가율이 둔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여러 도시에서 가격 인하와 구매 규제 완화에 대한 소식이 들려왔다.

중국의 금융감독기관은 그림자 은행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이에 신탁 회사와 재테크 상품 등이 타격을 많이 받았으며 회사채도 사상 첫 디폴트를 맞았다. 이 모든 요소들이 부동산 시장에 대한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중국의 한 경제학자는 “중국은 2014년과 2015년, 부동산 신탁상품의 디폴트를 막을 수 없을 것이다. 부동산 시장의 수급 불균형이 심각한 상황이라 조정과 전환이 불가피하다.”라고 말했다.

부동산 시장의 침체는 신탁상품 발행에 직접적 영향을 끼쳤다. 융이신탁연구소는 올해 2분기 신규 신탁 상품 발행 금액이 407억 위안으로 급격히 감소했으며, 이는 지난 2년간 최저수준이라고 발표했다. 물론, 부동산 기업들은 해외시장의 융자를 통해 발전을 이어나갈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최근 국제 채권 시장에서는 중국 부동산 기업들의 발행액이 감소하는 추세다. 블룸버그 통계에 따르면, 이번 분기 중국 내륙과 홍콩 개발업체의 역외 채권 발행 규모는 이전 3개월보다 32.5% 급감한 52억 7,000만 달러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