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오부동산

13일, 중국 국가통계국(國家統計局)이 데이터를 발표해 중국의 1~8월 부동산 개발 투자 규모가 전년 동기대비 13.2% 증가한 5조 8,975억 위안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8월 부동산 개발 투자 증가속도는 7개월 연속 하락하며 1~7월 대비 0.5%p 하락했다. 최근 많은 도시들이 주택구매제한 정책을 완화하고 부동산 개발업체들은 잇따라 가격 인하를 하고 있지만, 중국이 부동산 시장 침체를 벗어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롄자(鏈家)부동산은 “현재 주택 시장은 여전히 조정기에 있다. 부동산 개발업체들은 재고주택 처분과 자금 회수에 주력하는 반면, 신규 투자에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또, 은행들이 부동산 리스크에 대한 규제 완화를 확산하지 않아 부동산 투자 증가속도는 계속해서 하락할 전망이다.”라고 분석했다.

1~8월 신규주택 판매면적은 6억 4,987만㎡로 전년 동기대비 8.3% 줄었다. 같은 기간 신규주택 판매액은 전년 동기대비 8.9% 감소한 4조 1,661억 위안을 기록했다. 국가통계국의 궈퉁신(郭同欣) 경제전문가는 “부동산 시장 조정의 효과가 점차 또렷하게 드러나고 있다. 향후 철강, 시멘트, 가전 등 관련 분야의 생산, 투자, 소비는 부동산 조정의 영향을 더욱 크게 받을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한편, 부동산 개발업체의 자금 상황이 점점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8월 부동산 개발업체가 회수한 자금은 전년 동기대비 2.7% 증가한 7조 9,062억 위안을 기록했는데, 이는 작년 같은 기간의 28.9% 증가율보다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롄자부동산은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투자를 축소했지만, 판매실적 하락과 융자난으로 자금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라며 “’금구은십(金九銀十: 9월과 10월의 부동산시장 호황)’을 맞이하여 자금 압박을 겪고 있는 부동산 개발업체들의 가격 인하 움직임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